리퀘 ; 봉고 님

                                               -                    

 

 시선이 닿는 곳마다 탐스런 꽃송이가 피어나는 기분이였다. 그것은 장미를 닮은 빼어난 색이였고 지독하게 숨막히는 광경이였다. 동공이라도 마주하면 와닿는 순간 눈 앞을 가득 메우는 진한 향에 이내 눈을 감아버리고 마는 것이였다. 장미려나. 중얼거리자 김 빠지듯 새어나오는 순수는 작은 꽃망울을 떠올리기 너무나도 당연했다.

 

 쿠로는 무슨 꽃 생각해.

 

 좋아한다던가 선호한다던가로 묻지않나, 그런 류의 질문.

 

 어느 쪽이야.

 

 글쎄.

 

 그거 어디에 답하는 거야.

 

 글쎄. 뭐라고 생각하는데, 켄마.

 

                                               -                    

 

 인간은 변화에 둔하던가. 켄마는 결론을 내지도 않을 골 아픈 질문을 되풀이 하며 오전 수업의 끝무렵을 맞이했다. 결코 인간 따위의  넓은 범위로는 한정 지을 수 없는 탓에 바짝 깍인 손톱으로, 사실 상 손가락으로 책상 모서리를 불규칙적으로 두드렸다. 손톱 끝이 아린 것은 분명 눅진히 붙어있던 살점을 떼어버렸기 때문이였고 손톱을 다듬은 것은 부활동 때문이였으며 이런 손 상태를 그의 소꿉친구가 보기라도 한다면 기정사실로 한 소리 들을게 뻔했다. 질문이 어떤 형식이든 결국 답은 귀차니즘에 도태된 고약한 생물체라는 결말일 터였다. 눈에 훤한 엔딩은 피하고픈 심정이였으나 이틀 전 넌지시 정리를 요구한 것은 다름아닌 쿠로오 였기에 별 도리도 없었다. 그야 대뜸 부실에서 환복 중일 때 즈음 들이닥쳐서 잡아당겨져 핏기 맺힌 손끝과 불투명의 하얗고 쓸모없이 계속 기는 손톱의 실종사건으로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는 시끄럽게 굴 쿠로오 였다. 사라진 켄마의 손톱을 찾습니다, 따위의 웃기지도 않을 짓을 벌일 근미래를 예견하는 켄마의 미간은 보기 좋게 구겨졌다. 귀찮아-. 책상 위로 나른하게 엎드려 뻑뻑한 눈을 억지로 감았다. 우선은 아무래도 좋았다.

 

 배구부 내에서는 이제 입 밖으로 꺼내기도 진부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타학교 배구부라던가 전교에서라던가 둘은 왠지 모르게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 이였다. 물론 '너희들이 말하는 저 비실비실한 꼬마가 우리 네코마의 척추이고 뇌이며 심장입니다' 따위의 부끄러운 발언을 잘도 해대는 덕에 대외선전 하나만큼은 효과가 굉장했다. 교내에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분명 배구부라는 타이틀이 한 몫했을게 뻔했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턱없이 부족했다.

 갑작스레 2학년 층에 수험생이신 3학생들이 유독 한 반에 몰려있다던가. 복도나 체육관에서 남의 눈총을 받는다던가. 귀찮음에 흠뻑 젖은 발을 끌어 기꺼이 주장의 호출에 응하면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던가. 켄마로써 그리 달가울 상황이 아닌데다 덧붙이자면 고교 2학년이나 되건만 한동안 아침에 이불 속에서 도통 일어날 생각을 않은 채 그를 열성적으로 깨우려는 어머니께, 학교 가기 싫어 라는 투정을 해야만 했다. 타인의 시선이 익숙치 않다는 사회 부적응자의 본능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의미모를 관심은 가십거리에나 불과할 것이였고 얼굴도 이름도 뭣도 모르는 사람의 입에 제가 오르내리는 꼴을 상쾌하게 웃으며 받아드릴 족속이 과연 몇이나 될까.

 

 태초는 항상 리스크를 감수해야한다. 그것이 태초이자 최초라는 칭호를 짊어지는 응당한 무게이기 때문이다. 그 리스크란 것이 보잘 것 없이 자잘하고 의미없는 무범위 속 타겟을 벗어난 사냥일지도 몰랐고 치명상으로 이어지는 일격일지도 몰랐다.

 

 "쿠로."

 

 그는 자주 말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켄마의 그 부름이 마치 없는 것을 보채는 것만 같다고. 어려운 말이라며 게임 속 사인드 트랙 사이로 흘려보내버렸지만 이제야 그게 무슨 말이였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거 같은 켄마였다. 끝도 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건데 자신 역시 무엇을 원하는지 알 길이 없다. 자각이 없다.

 

 코즈메 켄마는 사회 부적응자 부류의 인간이니까, 그러니까 좀처럼 꾀를 내지 않았다. 머리가 좋다는 사실을 본인도 무의식에 주억여도 들통난다는 사실보다 누가 버릇 고약한 녀석이 아니랄까 만사가 귀찮다는 허울좋은 변명이였다. 게다가 속인다거나 백 번 양보해 속아 넘어가주는 그의 소꿉친구는 있어도 속는 쿠로오는 없었으니까. 요령 좋은 그에게는 당해낼 재간도 없을 뿐더러 괜히 힘 빼는 일은 벌이고 싶지 않은게 본심이였다.

 

 "왠일이야, 제 발로 찾아오고."

 

 역시 달랐다. 억지로 만들어냈잖아, 그 얼굴.

 켄마는 대뜸 손을 그의 앞에 들이밀었다. 예상대로 눈살을 찌푸리더니 찬찬히 뜯어보다 이내 고개를 들었다. 손끝마다 작은 꽃이 맺었다.

 

 "지금 잘했다고 말해주길 바라는건 아니겠지."

 

 "아파."

 

 "약은."

 

 고개를 가로 젓자 그 큰 손으로 다섯가락을 모조리 끌어안았다. 엄지는 안 아픈데. 아아-. 기꺼이 놓아주었다. 꽃은 순식간에 만개했다. 볼품없어. 중얼거리며 사로잡힌 제 손을 도로 탈환했다. 코즈메 켄마 님께 +150P. 그래도 승전보 따윈 없었다. 단위부터가 다른걸 어떻해.

 

 "데려다 줄게."

 

 "혼자 갈래."

 

 무미건조한 목소리였다. 그래서 더욱 억척스레 굴었다. 겨우 그게 다 였으니까. 몸에 베인 행위 하나 하나가 단순히 반복학습이나 다름없는 반복 퀘스트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였고 말 한 마디는 가상 현실의 대화의 보기좋은 예시 답안 여러 개 중 그의 선택안일 뿐이였다. 혼자. 세상에 누가 이렇게 외로운 말을 만들어낸 걸까. 셔츠 소매를 움켜쥐는 쿠로오의 손길을 뿌리치고 켄마는 나섰다. 혼자. 외롭지 않게 '두' 다리가 걸었다. 그래봤자 혼자이걸. 따라붙는 발자국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좀 더 빨리 끝냈더라면 좋았을텐데. 웅얼거리며 그는 발을 끌었다. 계단 오르기 따위 세상에서 제일 싫었다.

 

 아니, 제일은 아닐지도.

 

                                               -                    

 

 "왜 둘은 냉전인거야."

 

 "그런거 아니야."

 

 "세간에서 이런걸 냉전이라고 부른단다, 켄마 군."     

 

 "놀리지마."

 

 야쿠는 팩 음료를 구겼다. 메마른 소리였다. 텅 빈 소리였다.

 

 "게임이라도 하는건 어때."

 

 "무리."

 

 "어째서."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면 2인용 이니까. 그러니까 혼자는 못해."

 

 "혼자라."

 

 딱히 '엄마' 라는 포지션에 기댄 것은 아니였다. 게다가 중요한 사실은 켄마가 먼저 나선게 아니니 말이다. 주장과 부원 사이의 문제였고 미들 블로커와 세터 사이의 문제였고 친구와 친구 사이의 문제였으며 쿠로오와 켄마 사이의 문제였다. 한꺼풀씩 도로 싸매는 켄마도 켄마였지만 이번만큼은 어째서인지 굽히지 않는 쿠로오의 공이 컸다. 뻔히 알면서 나 몰라라 식인 주장 덕분에 수고스러운건 야쿠였다. 함부로 말 꺼내기도 힘드니 가볍게 입을 열 수도 없는 노릇이였고 서로 다른 이유로 진실을 외면하는데 지극히 관대한 저 둘을 바라보는 야쿠로썬 속이 타들어갔다.

 

 "그 자식이 갑자기 변한건 언제야."

 

 "글쎄. 3주 전 쯤"

 

 "뭐 어땠는데."

 

 "제멋대로야."

 

 "아아-." 

 

 그런데 눈은 변하지 않았어. 켄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아니면 금방이라도 나약한 소리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언제나 처럼 못이기는 척 패배선언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였다. 그렇기에 좀 더 시간을 끌어야만 했다. 장기전은 시간 싸움이니까. 견뎌야하니까.

 

                                               - 
                                          

 천성이 무언가를 탐내지 않았다. 그 마저 귀찮다 넘겨짚을 지도 모르지만 아마 원하는 것이 손에 넣기엔 벅차다는 사실을 좀 더 빨리 자각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럴법도 한 것은 켄마에게 있어 현실과 가상 공간의 갭은 꽤나 컸고 굳이 메우려들지 않았다. 이유라면 그래야할 마땅한 이유가 없으니 당연했다.

 

 어렴풋이 이걸 원하고 있을지도 몰라 정도의 무심함이였고 덕분에 뭐 적당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곤 해왔다. 애초부터 청춘 따위와는 멀고도 멀었으니 이제와 가까이 하는 것은 켄마의 룰에 어긋나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자기 식대로 라는 말이 있듯이 제 나름의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용케 배구를 붙잡고 있는 것은 쿠로오의 공이 컸지만 질리지도 않고 손을 한데 모으고 '우리들은 혈액이다' 따위를 듣는 것은 그 하나로 설명하기 부족했으니까 말이다.

 

 부활동은 가지 않았다. 내빼기 식이냐 물으며 그렇다 긍정할 터였다. 이런 상황에 얼굴 보기 껄끄러운게 당연하니까 괜히 힘 빠질거같아 교실에 남았다. 텅 빈 교실에 홀로 자리를 지키며 게임기를 켰다. 금세 땅거미가 내려앉은 덕에 파란 화면에 눈살을 찌푸렸다. 동그라미 버튼을 두어 번 누르자 얼마 전 하던 게임의 시작화면이 로딩되었다.

 

 혼자서는 못하는걸.

 

 그렇게 괴기스러운 전투 시뮬레이션 화면을 바라보건데 기분이 가라앉았다.

 

 "아, 있다 있다!! 켄마 상- 쿠로오 상이 불러오라고..!"

 "..리에프."

 

 "네?"

 

 "이거 쿠로 갖다줘."

 

 "부활 안오시는 검까?"

 

 켄마는 고개를 주억이며 게임기에서 꺼낸 칩을 건내었다. 조금 뜨끈한 게임칩을 받아든 리에프는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을 해보였다.

 

 "그럼 오늘은 누가 토스올려주는 검까?"

 

 "...몰라."

 

 "역시 부활가요. 쿠로오 상도 걱정하고, 야쿠 상도 걱정하고..또,"

 

 "가."

 

 켄마는 안절부절 못하는 리에프를 내버려둔 채 교실을 나섰다. 걱정 따위 할리가 없잖아. 그런거 뻔하잖아.

 

 "켄마 상-! 밖에 비!! 오는데.."

 

 리에프는 그저 받아든 칩과 켄마를 번갈아 보며 꽤 벅차게 쏟아지는 늦은 오후의 소나기를 떠올렸다. 우산, 있으시려나.

 

 물론 가방 무거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켄마는 부수적인 물건따위 흔쾌히 넣고 다닐리가 없었다. 운동화의 신발끈이 풀려있었다. 젖을텐데 아무래도 좋았다. 이미 축축한 현관을 바라보는 눈이 마냥 달갑지 않았다. 가방을 품 깊숙히 끌어안고 빗 속으로 내던져졌다. 걸었다. 발이 끌렸다. 그래서 걸어야했다. 묶이지 못한 신발끈이 애처로웠다.

 사실 볼록한 앞주머니에 든 것이 딱히 꺼내보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틀림없이 우산일 것이다. 비 맞고 감기 걸리지 말라며 상냥하게 건낸 우산이다. 이름을 닮아서 검은색인지 의미없는 것을 떠올리며 켄마는 걸었다. 쿠로오의 손을 탄 것이기에 달갑지도 않았다. 오히려 당장이라도 내던지고팠다. 그러니 가만히 끌어안고 가는 수 밖에 별 다른 수가 없었다. 버리면 네가 슬퍼할거잖아. 언제부터 그 상냥함을 제가 흉내내고 있는지는 저로써 알 방도가 없었다. 머리가 조금 지끈거렸다.

 

 지금 넌 뭘 하고 있을까. 다 식은 게임칩 따위 건내받고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번만큼은 제대로 화 낼까. 아니면 또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어넘길까. 너라면 그런 면에서 두각을 보이니까 걱정 안해도 잘 알겠지. 그래, 걱정할 필요없겠지. 거절이란게 어려운거였구나. 널 잘도 하더니, 이런 거였구나.

 

 석연찮았다. 칩 건낸 것만으로 충분하지 못한 기분이였다. 그래도 어떤가. 이게 제일 저다운 방법이였다. 표면적으로 뿐만 아니라 남들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얼굴을 맞대고 싫어 따위 무리였다. 그야 슬프니까.

 

 "..아파."

 

 "켄마 왔니..켄마-!"

 

 이미 한계나 나름없었다. 억지로 자신을 몰아세워 끌고 온 것일 따름이였다. 눈 앞이 멀어지는 기분이였다. 아프다는 것을 자각할 즈음 다행히 따스한 엄마의 품에 안겼다. 헤아려보건데 극심한 열기에 혹했을 터였다. 그 품을 착각했으니 당연할지도.

 

                                               - 
 "아 깼다, 깻어."

 

 "아-."

 

 "남의 속 뒤집어 놓고 잘 주무셨는지 몰라. 응."

 

 "쿠로."

 

 잔뜩 가시 박힌 말투였으면서 그는 허탈하게 웃었다. 뜨거운 뺨에 닿은 커다란 손이란건 부정하지 않을만큼 기분 좋은 것이였다. 쿠로오 역시 이를 알고 있기에 번갈아 가며 차갑게 식은 손을 기꺼이 내어주었다. 상냥해. 어둑한 방이라 제 자신 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얇은 이불조차 덮지 못하고 드러난 얼굴 위로 그 동안 벼루기라도 한 마냥 꽃송이가 한 다발로 피어오르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쿠로."

 

 "듣고 있어."

 

 "그렇게 보지마."

 

 "어째서."

 

 "조만간에 앞도 안보일거같으니까."

 

 "그럼 내가 손 잡아줄게."

 

 "...악취미."

 

 "그래서 손 잡아도 되는겁니까."

 

 "글쎄."

 

 "켄마야 말로 악취미 아니야, 이거."

 

 켄마는 쿠로오의 손에 뺨을 부비며 눈을 감았다. 억척스러웠다.

 

 "그럼 쿠로도 답해줘."

 

 "뭔데."

 

 "무슨 꽃 생각해."

 

 "설마지만 아직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던가는 아니라고 말해줘."

 

 "그렇다고 해줄게."

 

 "헤에-. 설마 니가 아직도 그런걸 담아두고 있었다, 라. 뭐 같은데."

 

 "되묻지마."

 

 쿠로오는 낮게 키득였다. 열 오른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면 혼쭐 날테니까. 여전히 보채고 있었다.

 

 "금어초, 정도면 만족하려나."

 

 켄마는 가만히 눈을 떴다. 보일 리도 없지만 고양이가 떠오르는 덕에 마치 시선이 닿고 있다고 착각해버리고 말았다. 노랗게 초승달을 닮은 눈에 푸스스 하고 웃었다.

 

 "욕망."

 

 "용케도 알고 있네. 어려운데 말이야."

 

 "놀리지마."

 

 켄마는 두 팔을 꺼내들어 쿠로오의 목을 끌어안았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쿠로오가 기꺼이 몸을 숙여 응해주었다. 소리도 없이 입술이 맞닿았다. 쿠로오의 손이 뺨을 어루만졌다. 손가락 끝자락 너머 속눈썹이 간지러웠다. 그 역시 금어초를 빼닮아있었다.

 

 "켄마."

 

 "...아-."

 

 "게임 마저 해야지."

 

 "응."

 

 쿠로오는 막 열기가 가시기 시작한 연인을 안았다. 셈세하니까. 가슴팍에 닿은 머리를 가만히 쓸자 사그락 거리던 잡음이 가셨다. 당장이라도 붉게 달아올랐을 어린 아이를 놀리고팠지만 지금 만큼은 눈 감아주기로 했다. 제 손에 찢겨나간 소꿉친구로 향하는 러브레터와 적당히 합쳐서 없는 일로 해버리면 되는 일이였으니 말이다.

 

 머리 지끈거리는 담담한 금어초들의 향연이라는 착각을 멋대로 해버리며 아이의 등을 다독였다. 이대로 좋았다. 딱 이대로가.

 

                                               - 

 

 

 

 

 

 

 

 

끝났다-!!!! 꼬박 이틀 이였지만 쿨켄 이렇게

고민해서 쓰는 건 또 처음입니다, 젱장..

뭐 그래도 아무래도 제도 꽤 쓰는 내내 즐겼고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뭐 사람은 만족하면서

살 줄 알아야하니, 기브 업이지만

이 정도로 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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